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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유민식(17·가명)군은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를 유료 구독하고 있다.그는 공부하다가 모르는 문제를 AI에 물어보는 것은 물론,학교 수행평가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유 군은 “수행평가가 몰리면 하루 4~5개를 해야 하는데,탐구 주제를 대략 생각해 AI에 넣으면 30초 만에 로드맵을 짜줘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이 새 학기 교실 풍경을 바꾸고 있다.교사를 찾기 전 AI에 질문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고,대학입시를 좌우하는 수행평가 특화 AI 코칭 서비스까지 등장하는 등 교육 현장의 AI 일상화가 빨라지는 추세다.
AI의‘고득점 로드맵’
22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최근‘수행평가 AI 서비스’를 출시했다.메가스터디는 “학생 사용자를 고려해 유해 정보를 차단하고,스팀 블록 체인교육과정 성취기준과 학교별 수행평가 데이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서비스를 직접 써보니 사용법은 간단했다.수행평가 안내문을 사진 찍어 올리거나,주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주제를 추천해줬다.
예컨대‘진로 분야에 관한 책을 읽고 인생 청사진 그리기’라는 수행평가 주제를 AI에 입력했더니 AI 코치는 “진로검사를 한 뒤 보고서에 포함해 보세요”,“EBS 진로·진학 특강을 시청해 보세요” 등의 조언과 함께 책과 논문을 추천해줬다.학교에서 제시한 평가 기준과 요소를 입력하면 예상 점수까지 산출해 주며,챗봇을 통한 실시간 질의응답도 가능했다.
이투스에듀가 지난해 선보인 큐피드 AI는 생명과학·물리 등 주제를 선택하면 AI가 관련 탐구보고서를 생성하는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다.학교생활기록부 분석 AI서비스 바이브온도 탐구 활동을 돕는‘탐구ON’을 서비스 중이다.범용 AI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같은 과제를 오픈AI의 챗GPT에 입력했더니 “현실적으로 점수 잘 받는 구조를 잡아주겠다”는 말을 시작으로 보고서의 구조를 잡아줬다.“원하면 수행평가에 그대로 제출 가능한 수준으로 글을 완성해 주겠다”고도 제안했다.제미나이는 “수행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진로를 설정한 이유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의 AI 활용은 이미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다.AI 교육 기업 드림베이스가 전국의 중·고고생 1만73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전체 응답자의 86.1%가 생성AI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생성AI를 이용해 본 학생 10명 중 8명 이상(82.4%)은‘AI가 학업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사용 목적을 살펴보면 수행평가 및 보고서 작성이 71.9%로 가장 높았다.사용한 AI는 챗GPT가 97.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제미나이(36.7%)와 뤼튼(20.5%)이 뒤를 이었다.박선희 드림베이스 대표는 “이전에는 교·강사를 찾아가야만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AI에 즉각적으로 물어볼 수 있게 됐다”며 “학생들이 학업의 효율이 낫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AI,어떻게 써야 할까
교육부는 AI 중점학교를 지정하는 등 AI 교육을 학교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다만,AI를 활용한 부정행위와 평가 공정성에 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수행평가시 AI 활용 관리 방안’을 내놨다▶AI 활용 범위 설정▶평가 설계 방향▶개인정보보호 등 5가지 영역이다.교육 현장에서 AI 활용을 일률적으로 금지하기보다 안전하고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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