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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고 잊힌 쓰레기에 주목한 책 두권
쓰레기가 거쳐 가는 행로와 의미 추적하고
쓰레기에 투영된 자화상,문학으로 그려
그토록 많은 양의 쓰레기를 그토록 서슴없이 쏟아내면서도 정작 우리는 쓰레기를 잘 알지 못한다.아니,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종량제 봉투에 넣어 처리하거나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분류 및 배출하는 것으로 쓰레기와의 인연은 끝난 것으로 치부한다.그러나 쓰레기는 우리를 잊지 않는다.버려지고 잊힌 쓰레기는 한사코 우리를 다시 찾아와 호소한다.자기를 기억하라고,잊지 말아 달라고.
인간에게 버림받고 잊힌 쓰레기,사람의 손을 떠난 쓰레기에게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배출된 쓰레기의 행로와 의미에 주목한 책 두권이 나란히 출간되었다.김이홍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가 쓴‘폐기의 공간사’는 쓰레기가 거쳐 가는 다양한 공간들을 조명한다.임태훈 성균관대 국문학과 교수의‘쓰레기 기억상실증’은 쓰레기를 배출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작동하는 망각의 기제와 그에 맞서는 문학의 기억 투쟁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적환장은 수거 차량으로 운반된 폐기물을 대형 차량에 옮겨 실어 도시 외곽 또는 바깥의 소각장이나 매립지로 가기 전에 일시적으로 하차·보관하는 시설을 이른다‘폐기의 공간사’는 쓰레기통과 쓰레기차에서부터 적환장과 재활용품 선별장,소각장 및 매립지까지 쓰레기가 거쳐 가는 여러 공간들의 역사와 기능을 설명한다.근대적인 처리 체계가 갖추어지기 전에 쓰레기 투여장 노릇을 했던 하천과 하수도에 관한 설명도 곁들여진다.
전체 4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2장은 쓰레기의 종류와 양,처리법,재활용 실태 등을 도표와 함께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으로 되어 있다.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평균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하루 약 1.2kg이고,인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는 축구장 2300개 규모로 단일 매립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또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발생한 폐기물 중 재활용되는 비율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이는 재활용품 선별장으로 운송된 폐기물을 모두 포함한 수치이고 실제로는 이 중 상당수가 선별장에서 탈락해 소각되거나 매립되기 때문에 관련 법령과 통계를 국제 기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
책의 3장은 쓰레기 소각장과 매립지 등 그간 혐오시설로 기피되어 온 폐기의 공간을 색다른 방식으로 조성하거나 재생한 나라 안팎의 사례들을 소개한다.소각장에 인공 스키 슬로프와 인공 암벽,전망대 등을 조성해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 덴마크 코펜하겐의 코펜힐,세계적인 건축가 훈데르트바서가 설계해 예술성이 뛰어난 오스트리아 빈의 슈피텔라우 소각장,디프슬롯농형유도전동기부천 삼정동 소각장을 손보아 전시장과 공연장,카페 등으로 활용하는 부천아트벙커B39 등이 눈길을 끈다.마지막 4장은 지은이 자신이 설계한 신개념 리사이클링(재활용) 공장 아이엠팩토리의 설계에서부터 건축,활용 현황 등에 할애된다.
‘쓰레기 기억상실증’의 지은이 임태훈 교수는 자신이 생산한 쓰레기를 잊어버리고 외면하고자 하는 태도를‘쓰레기 기억상실증’이라 명명하고 그 실태를 적시하며 그에 맞선 문학작품들의 기억 투쟁을 부각시킨다.쓰레기 매립장 시절 난지도(지금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를 다룬 소설과 르포 및 영화,종량제 도입의 여파를 다룬 소설들,가축 전염병 대응책으로 행해진‘살처분’을 고발한 소설들,고독사한 이의 집을 청소하는‘특수청소’의 세계를 다룬 소설과 논픽션,하수도가 배경인 소설과 영화 등을 거쳐 지난 정권 시절 남북 갈등과 대립의 표상이었던 쓰레기 풍선 이야기로 책은 마무리된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은 1978년부터 1993년까지 운영되었고 서울 월드컵경기장 부지가 난지도 근처로 결정되자 공원화 계획이 추진되었다.“이처럼 대형 매립지를 도시의 공원으로 바꾸어 낸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폐기의 공간사’)지만,“지하에는 여전히 1억1050만톤의 쓰레기가 묻혀 있다.”(‘쓰레기 기억상실증’) 정연희의‘난지도’(1984)와 황석영의‘낯익은 세상’(2011) 같은 소설,디프슬롯농형유도전동기그리고 유재순의 르포‘난지도 사람들’(1985) 등은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의 삶을 그렸는데,쓰레기장에서 태어나 평생 그곳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난지도 사람들”이라는 게 지은이의 날카로운 지적이다.
“한 사회가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은 그 사회의 가치 체계를 반영한다.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은 압축 성장의 그늘을,살처분 매립지는 경제 논리 아래 스러져간 생명의 무게를,고독사 현장은 사회적 안전망의 붕괴를 증언하는 기억의 지층이다.그리고 문학에서 망각의 인프라에 맞서 버려진 것들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역할을 찾아보았다.”(‘쓰레기 기억상실증’)
최재봉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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